오미크론으로 인한 격리가 이틀 남았다. 안아프다매?….
20일까지 부재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식으로 서울에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네. 기본적으로 목이 찢어진듯 하고, 냄새를 못맡으니 뭘 먹어도 큰 감흥이 없다. 미래음식 캡슐하나로 식사~~ 이런거 야만한 발상이라 생각했는데 입도 깔깔하고 냄새도 못맡으니까 영양 보충 이상의 의미는 없어진다. 강아지 냄새를 못맡는게 슬픈 포인트. 인후통이 정점이었던 3일간은 가만히 누워서 ott를 엄청 사용했다. 뭘 안볼땐 가만히 있었다. 늘 어떻게 시간을 내서 하던 명상이 굳이 필요가 없이 그저 힘없고 평평하게 있었다. 그김에 오랫동안 안풀리던 실타래같은 생각 몇 개가 풀리고, 어제 밤에야 겨우 기운을 내서 지방에 들고 갔던 짐을 다시 푸르고 약봉지로 만든 쓰레기산을 치웠다. 방에 있는 내내 서울 풍경은 진짜 드럽게 매캐했다. 빨리 작업하러 스튜디오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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