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Celebrities Read Mean Tweets 돌려 보면서 진짜 깔깔 웃었다. 

예전엔 이러한 인식이 땅 크기나 인구수나 인종의 혹은 문화의 문제에서 나오는 차이라고 생각하려 했더랬지.

이제사 그런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짜릿해.

 

반응: (wut!!!) All of us???????
반응: 니가 해보세염~~
반응: 모 시바 그게 모뇨 시끄럽게 보인다는게 모뇨 어케 그렇다는교 suck my ass
반응: ㅋㅋㅋㅋㅋ야들아 나 싫어하냐 웟더뻑ㅋㅋㅋㅋ
반응 : z낄낄 ㅋㅋㅋ꺾꺾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up!

 

반응: 머 기분나빠야겠지만 내가 매춘부를 따라서 착장을 정한건데 어떻게해요 (돌리파튼 언니 너무 믓지다..)
반응: .. 딕터드?.. 딕 털드?.. 딕털드.. 시바 딕털드가 머지?
반응: 체크좀 해볼까? (구두 벗어서 맡아봄) 음 글쉐 나한텐 넘나 성공의 냄새같은걸? 
반응: ㅋㅋ  나 애기를 셋을 낳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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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2Bg6WaaeOI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까요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까요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까요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까요

달에 가서 토끼랑
강강술래 할 거야
화성에서 외계인이랑
000를 욕할 거야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까요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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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며 걷다가, 차학경의 부푼 장갑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엄마의 밍크코트까지 흘러갔다.
이번 겨울은 엄마의 코트를 가지고 빚는 갈등이 없이 지나간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2벌의 밍크코트때문에 우린 십년도 더 전부터 정말 많이 싸웠다. 하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큰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가족과 가까웠던 엄마의 나이많은 친구분이 젊을 때부터 입던 것을 이민을 가면서 물려주신 거고, 또 하나는 외할머니가 물려주신 촌스러운 디자인의 오래된 코트를 조금 고쳐서 입는 거다. 나는 그걸 볼때마다 옛날에 본 동물 살육영상 같은게 흐릿하게 떠올라서 머리가 쭈뼛쭈뼛 섰다. "엄마, 이제 그런거 입으면 외국에서는 실제 계란맞고 돌맞아. 막 드러운거 섞은 페인트도 맞구. 밖에서 동물권 보호하는 사람들이 확성기 들고 동물살해가담자라고 바락바락 외치기도 해." 라고 해도 엄마는 절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엄마 진짜 안입었으면 좋겠어. 엄마가 밍크코트 입는 사람이란게 진짜 싫어요. 다른 예쁘고 좋은 울코트나 세련된 잠바도 있잖아. 한국이 그거 입을정도로 추워? 여기 소련 아니에요." 이런 말은 물론, 어쩔 땐 목소리를 높여 수치심과 경멸을 표현하곤 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땐 엄마가 내 졸업전시에 혹시나 밍크코트를 입고 보러 올까봐, 엄마가 온다고하면 두세시간 전부터 담배를 빡빡 피우며 긴장했다. 그리고 언젠간 저걸 꼭 쓰레기통에 쳐넣으리라고 결심하곤 했다. 봄, 여름, 가을의 우리는 이런 걸 가지고 갈등을 빚을 일이 없었으나, 매년 겨울이 되면 꿋꿋하게 출근길에 그 코트들을 꺼내 입는 엄마를 보며 나는 미국에 있는 언니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하곤 했다. 언니도 엄마에게 전화해 타이르듯 정중하게(하지만 내심 폭압적인) 저지했지만 그러면 엄마는 "너희들 몸에 잔뜩 새겨놓은 문신들 지우면 나도 밍크코트를 버리겠다."며 평소에는 절대 티내지 않았던 감정들을 드러내며 대응했다. 우리는 그러면 "뭐요???그게 같아요? 문신이 무슨 동물 죽여서 하는건가요???" 했고, 엄마는 언제나처럼 완고하게 입을 꾹 닫았다. 많은 부분에서, 문제란 건 서로 아주 다른 의견의 대립에서가 아니라, 설명하지 않는 사람과 빨리 모든걸 해결하고 싶어 못견디는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속터지는 시간이 흐르고, 몇 년이 지나고 사람들이 죽고 그러면, 그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대응이 어느 부분에서 엄청나게 말이 되는 것인지를 알게 된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게 엄마에게 멜랑콜리한 의미가 숨어있는 몇 안되는 물건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누가 욕을 하건 말건, 누가 나를 이해를 해주건 말건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싶지 않은 그런 소중한 것. 언니랑 나한테 새겨진 몇가지 타투들처럼,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할 것이다. 사랑했지만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들 몸에 덧씌워졌던, 그들의 부피가 들어있었던 물건. 부피는 정말 단순하지 않은데, 규칙이나 올바른 삶이라는 동시대 컨셉들은 그 자신이 포괄해야 할 것들에 비해 그 공간이 너무 좁고 낮다. 조금만 빠르게 걸어가려 하다보면 그걸 간과하게 된다. 컨셉으로 정리된 것들을 따르는게 덜 피곤하게 느껴지니까.
오랜만에 유독 더럽고-게으르고-뒤쳐지고-지랄맞은 모습으로 겨울을 지나고 있자니, 모든게 생생하게 크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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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듣고 보는 것들을 생각날 때마다 올려보려고 한다.

Human sadness

줄리언 카사블랑카의 친아버지 존 카사블랑카가 죽은 다음 해 나온 노래. 인생 뮤직/비디오 10을 뽑으라고 하면 꼭 넣어야지. 릴리즈됐을 때 일단 좋아하는 루미의 시 구절이 딱 나와서 엄청 설렜고, 폴리티컬한 메시지가 강해지고 있는 줄리언 카사블랑카한테도 다시금 놀랐었다. 모짜르트 레퀴엠을 샘플링한 이 곡은 비디오와 한 몸일 때 힘이 더 세진다.
살다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과 꼭 알맞게 보폭이 맞춰지는 시간들이 오고 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엄청 싫었던 인간의 성질들을 이해하게 되거나 맥락이 너무 달라 낯설었던 창작물들이 마음으로 슉 하고 들어오는 순간같은 것. 그리고 어떤 혼란이 소명 그 자체가 되는 순간을 품게 되는 시간도. 난 만약 이 노래와 비디오가 사람이라면, 온몸으로 그런 비선형적인 사실을 말해주는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비디오는 앞으로도 오래오래 좀 슬프고 여러모로 지저분하지만 아름다운 나의 친구로 두고 싶다. 큰 맘먹고 떠듬떠듬 가사도 풀어헤쳐 봄. 엔딩크레딧이 나올때 흘러나오는 소박한 버젼은 개멋있는 페인터 양아버지(줄리언 약 6살때부터) 쌤 아도케이를 찍은 짧은 다큐 'The Unseen Beauty'를 위해 줄리언이 만든 것으로, 이 음악의 데모버젼이기도 하다.

내 손에 돈 쥐어주면 하라는거 다 하지
Put money in my hand and I will do the things you want me to
허영심이 지혜보다 우선인거, 보통 상식
Vanity overriding wisdom, usually common sense

삭제해야할까 그거 읽을꺼라 했잖아
Should I delete it, you said you'd read it

속편에서 절대 망쳐놓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You promised you would never ruin it with sequels

난 계속해서 당신을 기다린다고
I wait for you on and on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는 어떤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거기서 당신을 만나고 있을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당신을 거기서 만날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생각 너머에-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달은 해골이고, 걔가 웃는 것 같네
The moon's a skull, I think it's grinning

방은 지금 사람들로 가득 차있구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같어
The room is full of people now I think it's spinning

당신을 원했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어
Wanted you, didn't ask for nothing

계속해서 당신을 기다려
Wait for you on and on

그리고 당신 넥타이 필요 없어, 그럴 필요가 없어, 말하는 것도 지겹다
And I don't need your tie, I don't need to, tired of saying it

우린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아, 황무지에 괜히 물통 비우지 말구.
We don't need more talk, don't empty out your canteen on the desert floor

아, 다 내 탓이야
Ahhh, it's all my fault
절대 말하고 싶지 않아, 그냥 다 내 잘못이라 말하고 싶어
Never wanna spell it out, I just want to say that it is all my fault

난 절대 뱉어낼 수 없었어, 난 당신 타이 고치고 싶지 않다고
I could never spit it out, I don't wanna fix your tie

우리가 슬프다 말하고 싶진 않아, 우리에게 기회들이 있었단 것에 감사할뿐
Never want to say we're sad, thankful that we got some chance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아, 당신이 그걸 찾을 수 있길 바라
I know you won't get back your time, I wish that you could take it back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거기서 당신을 만날 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는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거기서 당신을 만나고 있을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는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거기서 당신을 만날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아마 그가 나보다 그걸 더 원했던 것 같어
He wanted it more than me, I suppose

줄서서 기다리느라 정신이 없었어
I was in a rush to wait in a line

이제야 옛날 나의 메아리가 들려와
Now I hear echoes of my old self

이건 존재의 방법이 아냐
This is not the way to be

난 한 순간에 길을 잃었어
All at once, I lost my way
우리가 한 게 다 사실이 아니었어?
Is it not true, the things that we did?

일단 여기 와서 그 사람들이 해논거 좀 봐봐
Come here at once and look what they did

오늘밤엔 다 멈추고 와서 채널 좀 맞춰봐
Come here shut down and tune in tonight

니가 모르는 새 그 사람들이 너한테 가르치는 단어를 배워
Learn the words that they teach you without you realizing it

이리 와 앉아서 티비 좀 봐
Come here sit down and watch some TV

내 것은 내 것, 니 차례를 기다려
Mine all mine, wait your turn

내 십자가를 건너, 그의 손을 썰어버려
Cross my cross, slice his hand

당신의 아들도, 친구도, 적도 아냐
Not your son, not your friend, not your enemy

다잡으려고 난 작은 일에 의지해, 의식이 "난 괜찮아"라고 하네
I rely on the little things to get me by, conscience says "I'm ok"

당신은 그들이 뭐라는지 듣지 못하고, "걘 내 아들 아냐, 걔 집 수색해봐"
You don't hear what they say "He's not my son, search his home"

전쟁터로, 안에 숨을 시간이야
Off to war, it's time to go hide inside
부드러운 피부, 약한 턱
Soft skin, weak chin

그냥 지나가게 해줘봐, 할 일을 알려주면 할게
Just walk me through it, tell me what to do I'll do it

빨랑빨랑, 아이고 우리 애기, 니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Hurry hurry, that's my baby, ohh, do what you can

언제나 그는 나를 기다려
All the time, he waits for me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쩌다 한 번씩 얘기하지
And now we talk from time to time

아무도 없을 때 니 머리를 때려
Hits you on the head when nobody's there

그런 다음 그는 "이리와서 넥타이 좀 고쳐줄래?"라고 말하는거야
Then he says "Come here could you fix my tie?"

그렇게 되는 건 되는 방식이 절대 아닐거야.
It's never gonna be to be is not the way to be

어디로 가야하는지 보여줘 갑자기 막 화내지 말고, 우울 좆까구
Show me where to go don't get angry so quickly, fuck depression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는 장이 있지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거기서 당신을 만나고 있을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거기서 당신을 만날거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옳고 그름에 대한 모든 관념 너머에 장이 있어
Beyond all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나는 그 곳에서 당신을 만날꺼야
I will be meeting you there
이해하는게 사랑보다 훨씬 중요해
Understanding is more important than love

돈이 항상 정의를 이겨버리는게 아니라면
If not money will always trump justice

다 글렀네, 난 내 길을 찾을거야
All is lost, I'll find my way

그래서 난 말해, 되는 것은 되는 게 아니고, 되려함은 되기 위한 길이 아님을
So I say to be is not to be, to be is not the way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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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is a story
Marx Ernst
1959

샌프란시스코에 갈 때마다 어느 지역에서라도 톰 웨이츠의 공연이 있다면 날아갈 요량으로 계속 스케쥴을 서칭했었다. 그는 같은 시기에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알콜 rehab에 있었다. 나는 아직도 그의 스케쥴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언제고 목소리를 들으러 갈 준비가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흠모해왔던 이 작은 그림을 실제로 볼 전시가 생긴다면 나는 바로 뉴욕에 갈 비행기표를 끊을 것이다. 언제든 갈 준비가 되어있다. 이 그림에 대해 천천히 많은 노트를 해왔고, 언젠가는 이 그림에 대한 글을 내놓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이 그림을 실제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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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beyond ideas of wrongdoing
and rightdoing, there is a field.
I'll meet you there.

When the soul lies down in that grass
the world is too full to talk about.

What you seek, is seeking you. -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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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블리의 드로잉으로 만든 올림픽 포스터
보기만해도 숨이 절로 트인다.

드로잉은 미술에서 모든 방식을 통틀어 가장 신비한 영역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두들링과 드로잉 사이의 서술적인 동력과 스페이스에 기꺼이 존재의 일부를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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