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지러울 땐 좋아하는 어른들을 본다.

나문희배우의 거의 모든 걸 좋아한다.
삼순에서의 속마음 표현 잘 안하는 호텔 회장님부터 그사세 짠한 엄마랄지 거침킥의 먹보엄마, 디어마이프렌드에서 스타우트를 좋아하는 정아이모 등등 진짜 K중장년 여성묘사계의 올라운드… 담백한 연기로 감정버튼을 확실하게 준다.
예전에 노희경작가한테 잘난사람들만 사귀지말고 책 많이보고 할머니들 주름 관찰하구 골프치지말고 대중목욕탕 많이 가라그랬나 아무튼 그거 보고 참 곧은 어른이자 매력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전신을 잡아줄 때 보이는 느티나무같은 풍채나 커다란 손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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