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N3W8GohXcz0

https://www.youtube.com/watch?v=8HKajYl6d6k

https://www.youtube.com/watch?v=ZbXlarmvyUs


당시 괴로웠을 세사람한텐 미안하지만 미치도록 재밌다… 깎깎대고 웃으면서 봤네. 오아시스같은 빅밴드들의 기록에 스민 느끼함이 하나도 없고 진짜 담백하게 구려서 웃김ㅋㅋㅋ
고등학교때 내 밤 일과에는 즐겨찾기에서 언니네이발관 홈피를 누르고 기록광 이석원옹의 일기가 올라왔나 안올라왔나 꼭 체크하는 시간이 있었음. 그 글들이 내 기저에 아스팔트마냥 두텁게 깔려있어서 그런지 저 사람이 왜저러는지 너무 알겠고 끔찍하고 귀엽고 웃김. 그리고 나서 나온 앨범들이 너무 다 명작이야…ㅋㅋ
극도로 힘들거나 고통스러울때 누군가한테 어떤 말도 하고싶지 않아지는데 그때 무한으로 돌려보는 영상 리스트가 있음. 일단 김연아 다큐랑 경기장면들로 시작해서 타이라뱅크스가 탑모델오디션에서 안일한 어떤 참가자한테 호통치는 장면 등등. 한 두시간 돌리고나면 엄청 해소되는게 있어서 다시 담담하게 작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근데 이영상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겠다. 그 뭔가 남자들 특유의 등신같은 드립들과 말싸움이 난무하는 창작 과정이 내 마음을 편안케 만들어주는군.. 누군가 전시를 앞둔 내 삶을 봐도 진짜 혀를 차고 학을 뗄 것이기 때문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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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모르죠
처참한 실패들 연속하다보면 어느날 하나쯤 생기던지 말던지 뭐 그런거겠죠

마음을 비웠다.
전시오픈 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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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 수많은 도구들이 먼지로 뒤덮여 제자리에 가지 못하고 쓰레기와 함께 굴러다니던 나의 작은 공간. 어떤 공간은 나의 몸이랑 똑같아서 후끈하게 샤워하고 로션을 발라주고 단장해주지 않으면 나와 똑같은 속도로 어두워진다.
공간을 차지하던 작업이 한 보따리 빠져나간 후, 설치를 마치고 부서지기 직전 몸을 채근하여 작업실에 돌아와 먼지를 털어내고 깨끗하게 청소했다. 왜냐하면 청소는 내게 이제 더이상 ‘내일해도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고, 빨리 할 수록 다음 시간이 선명해지는 류의 일이기 때문. 더러운걸 닦고,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텅 빈 공간을 바라보기. 빠른 방법은 없다. 생각없이 그저 척척 해나가야 비로소 깨끗함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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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는 커다란 구멍을 뚫고 있는데 구멍이 메워지는 느낌을 절대로 설명할 수 없어서 계속 조각을 해야될 것 같다.

이번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신기한 것 몇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
커다란 나무판에 여러 개 서로 가까운 구멍을 뚫어놓고 밑으로 (내 손이나 팔이 스스로 안보이는 상황이고 눈에서 그 점이 꽤 멀리 위치해있음. 팔을 쭉 뻗어야하는) 어느 한 점에 실을 꿰려고 할 때 그냥 정확하게 그 점에 실을 넣을 수 있는 것. 새삼 뇌와 손과 눈의 연결이 경이롭다고 느꼈음.
컴퓨터는 이런 인간의 2안 원근감 신경까지 복제할 수 있을까? 넷플 인체다큐에서 디지털라이즈된 의수가 사물의 density를 느끼게 하는 감각까지는 어느정도 구현이 되는 것을 보았는데 인간 넘 신기함…


어제 받은 문자에서 웃겼던 말
->“세상에서 젤 무서운날 설치 전날 철수 전날 이사 전날”
<-“건강손익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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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말 데이트신청 리스트 짜는 중
10월에도 작업 세 점을 마무리해야해서 주중엔 무척 정신없겠지만, 이 과정을 좀 규칙적으로 짜놓고라도 주말에는 꼭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몇 명 있다. 소중한 가을이 저물어가기 때문이다.
어젯 밤 오래된 친구와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추석다운 추석을 보내기로 결의를 했다. 2016년부터 모든 명절이며 휴일에 늘 작업실에서 스케쥴에 맞춰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아 가족 만나서 시간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싶다. 할머니한테 인사하러 부산 추모공원에 가고싶다. 보편적인 휴일을 보내보고 싶다.’ 라는 희끗한 슬픔에 느릿느릿하고 멍한 채로 시간을 보냈으니, 이 얼마나 아둔한 생활감인지.
알면서도 쉽게 잠재워지지 않는 불안은 언제 가실까?
10월은 사람들에게 데이트신청해서 궁금했던 것도 물어보고
꽃과 잎이 지기전의 수목원에도 가야지. 그리고나면 사랑하는 몬티도 서울에 와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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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서 사진으로

책상의 유쾌 zone. 기분좋아지려면 화분을. 그리고 귀여운 포키
밤퇴근하기전에 다음날 아침 출근할 나를 위해 상콤한 업무지시 포스트잍

예쁜 말 줍기
신나는 삔 꽂기
잠깐 나가 바람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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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아주 작은 낙서같은 타투 세 개(시퍼런 12년령) 지우는 시술을 받고있다. 다른 이유보다도 일단 넘 드럽게 번져서 충격과 공포의 고통을 딛고 감행중. 진짜 아픈데 두달 텀 두고 대략 10번 남짓 해야하고, 그래서 가장 빨라도 일 년이 넘게 걸린다. 그저 배치가 관건일뿐 하고싶으면 새겨뿌자 하는 마음으로 처음엔 시술자도 안가리고 했었는데 타투라는 것이 이래 묵직한 일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진피층에 새겨진 잉크를 10번이나 조져서 몸 바깥으로 내보내야 없어질까말까 하다니…게다가 통증은 진짜 호러다. 마취며 레이저며 의술이 이렇게밖에 발전안했다고? 신중함을 가르치려고 일부러 더 아프게 만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돌로래스 엄브릿지의 벌칙 깃펜같음.(예를들어 잘못했습니다 라고 종이에 쓰면 그 즉시 손등에 똑같이 칼로 째듯이 새겨지고 피 줄줄 흐르다가 아물고 몇십회 반복함. 다 하고나면 잘못했습니다가 살짝 흉터처럼 남는 무서운 아이템)

그래서인가 사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최근에 실제로 내 작업을 새긴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기분이 아주 묘해지는 것.
다행히 스스로 손에 꼽게 좋아하는 작업들이고, 실력좋은 타투이스트분께서 공들여 시술하신거라 결과물이 매우 예쁘지만, 작업을 오래 재미있게 하고싶다 ->해야겠네..?! 하는 생각이 들어 잠깐 겁이 나기도 했다. 마냥 신기하고 뜻깊은 감정만 드는게 아니라 뭔가 책임감 비슷한게 내게도 함께 새겨진 것 같다.

쓰다보니 초장에 아픈 얘기를 길게해놔서 얘기가 좀 헤비하게 흐르나 싶은데 당연히 신기하고 기쁜 마음이다.
그 분들을 우연히 만나면 ‘사진 찍어도 될까요’하고 꼭 부탁해야지
그리고 언젠가 멋진 화집을 만든다면 책 맨 뒷장에 바스락거리는 종이에 그 사진을 인쇄해 넣고 싶다. 이미지의 우로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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